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정신건강의 날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직원 의견을 EAP 개선 과제로 바꾸는 법
10월 정신건강의 날 캠페인이 끝나면 설문 결과와 자유의견이 남습니다. 그런데 결과 보고서를 올리고 나면 그다음이 흐지부지되기 쉽습니다. 이 글은 모인 의견을 누가 바꿀 수 있는지로 나누고, 개선 과제 카드로 정리해 EAP 업체 요청과 내년 운영에 반영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직원 의견을 과제로 바꾸려면 ① 의견을 EAP 업체 / 회사(HR) / 관리자·조직 / 다음 계약 중 누가 바꿀 수 있는지로 나누고 ② 과제마다 문제·근거·바꿀 내용·담당과 기한·확인 지표·직원 공지 시점을 적은 카드를 만들고 ③ 업체 요청은 분기 리뷰나 재계약 전에 문서로 전달한 뒤 ④ 직원에게 바뀐 점을 다시 알리면 됩니다. 근거는 집계된 의견과 지표만 쓰고, 상담 내용이나 개인별 이용 정보는 쓰지 않습니다.
📌 캠페인이 끝난 뒤 의견이 사라지는 이유
캠페인 직후에는 참여 인원과 만족도를 정리해 보고하는 데 집중합니다. 정작 직원들이 남긴 “신청 방법을 몰랐어요”, “퇴근 후에는 예약이 안 돼요” 같은 말은 보고서 끝에 붙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견이 과제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세 가지입니다.
- 바꿀 사람이 정해지지 않음: EAP 업체가 바꿀 일인지, 회사가 바꿀 일인지 나누지 않아 아무도 맡지 않습니다.
- 업체와 이야기할 시점을 놓침: 재계약이나 내년 예산이 정해진 뒤에 의견을 꺼내면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 직원에게 돌아가는 말이 없음: 바뀐 것이 없다고 느끼면 다음 설문 응답이 줄어듭니다.
의견을 인지·접근성·신뢰·서비스 경험·조직환경으로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은 정신건강 캠페인 피드백을 EAP 운영 개선으로 연결하는 방법에서 다뤘습니다. 이 글은 그다음 단계인 과제로 만들고 실제로 바꾸는 과정에 집중합니다. WHO도 2026년 세계 정신건강의 날 주제를 “Lived experiences heard: real voices, real change”로 정해, 들은 목소리가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 의견을 ‘누가 바꿀 수 있는가’로 나누기
같은 의견이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다르면 과제도 달라집니다. 먼저 의견마다 담당을 붙여 보세요.
| 누가 바꾸나 | 이런 의견이면 | 과제 예시 |
|---|---|---|
| EAP 업체 | “퇴근 후에는 예약 가능한 시간이 없어요”, “첫 상담까지 오래 걸렸어요” | 평일 저녁·주말 예약 시간 확대, 신청 후 첫 상담까지 걸린 기간을 월간 리포트에 집계해 공유 |
| 회사(HR) | “EAP가 있는지 몰랐어요”, “회사에 알려질까 걱정돼요” | 사내 포털·입사 안내에 신청 경로 추가, 회사가 받는 정보 범위를 안내문에 명시 |
| 관리자·조직 | “상담보다 업무량이 먼저 바뀌어야 해요” | EAP 과제와 분리해 업무량·인력 운영 안건으로 전달(관리자 회의, 경영진 보고) |
| 다음 계약 | “가족도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채팅 상담이 있으면 좋겠어요” | 내년 계약·예산안에 서비스 범위 변경 검토 항목으로 넣기 |
🗂️ 개선 과제 카드 만들기
담당이 정해지면 과제 하나를 카드 한 장으로 정리합니다. 카드에 들어갈 항목은 여섯 가지면 충분합니다.
| 항목 | 적는 내용 | 작성 예시 |
|---|---|---|
| 문제 | 직원 입장에서 무엇이 불편한지 한 문장 | 교대·야간 근무자가 원하는 시간에 상담을 예약하기 어렵다 |
| 근거 | 집계된 의견 수, 설문 문항 결과, 업체 리포트 집계값 | 캠페인 자유의견 중 예약 시간 관련 의견이 가장 많았음, 이용경험 설문 ‘원하는 시간대 예약’ 문항 점수가 가장 낮음 |
| 바꿀 내용 | 누가 무엇을 바꾸는지 | EAP 업체에 평일 저녁·주말 상담 시간 확대 요청 |
| 담당·기한 | 회사 담당자, 업체 담당자, 완료 목표일 | HR 복지 담당 / 업체 운영 매니저 / 12월 리뷰 회의까지 회신 |
| 확인 지표 | 바뀌었는지 확인할 집계 지표 | 월간 리포트의 시간대별 예약 건수(집계), 다음 설문의 해당 문항 점수 |
| 직원 공지 | 언제, 어떤 문장으로 알릴지 | 1월 사내 공지: ‘평일 저녁 상담 시간을 늘렸습니다’ |
카드를 만들 때는 과제를 3~5개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의견을 과제로 만들면 아무것도 끝나지 않습니다. 나머지 의견은 ‘검토했지만 이번에는 반영하지 않은 의견’으로 따로 모아 두면 다음 해에 다시 볼 수 있습니다.
🔍 근거로 쓸 수 있는 자료, 쓰지 않는 자료
과제 카드의 ‘근거’ 칸은 회사가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자료로만 채워야 합니다. 근로복지기본법은 EAP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근로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도록 정하고 있고(제83조제2항), 예외는 본인이 공개 대상과 내용에 동의한 경우뿐입니다(시행령 제55조). 건강에 관한 정보는 개인정보 보호법상 민감정보입니다(제23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인사·노무 분야 안내서도 통계는 익명처리가 원칙이고,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는 통계여야 개인정보가 아니라고 안내합니다.
| 구분 | 자료 | 쓰는 방법 |
|---|---|---|
| 써도 되는 자료 | 캠페인 설문 집계, 자유의견을 주제별로 묶은 결과 | 의견 수와 주제만 적고, 특정인을 알아볼 수 있는 문장은 요약해서 씀 |
| 써도 되는 자료 | EAP 업체 월간·분기 리포트의 전사 집계값 | 이용 건수, 예약까지 걸린 기간, 채널별 비중 같은 전체 수치 |
| 써도 되는 자료 | 익명 이용경험 설문 집계 | 응답 수가 적은 문항은 공개하지 않는 기준을 정해 두고 씀 |
| 쓰지 않는 자료 | 개인별 이용 여부, 상담 주제·내용 | 업체에 요청하지도, 근거로 쓰지도 않음 |
| 묶어서 쓸 자료 | 인원이 적은 부서·직급별 통계 | 몇 명 안 되는 집단은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어 전사 단위로 묶어서 씀 |
부서별 통계를 받아도 되는지는 EAP 월간 리포트에서 부서별 통계를 받아도 될까요? 문의에서도 다뤄졌습니다. 자유의견을 익명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직무스트레스 설문 자유서술 의견을 익명으로 분류하는 기준을 참고하세요.
🤝 EAP 업체에 개선을 요청하는 방법
업체 요청은 말로 전하는 것보다 과제 카드를 그대로 문서로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요청한 것과 답을 받은 것이 남아야 재계약 때 근거가 됩니다.
- 시점 정하기: 정기 리뷰 회의가 있다면 그 안건으로 올리고, 없다면 재계약·내년 예산을 정하기 전에 따로 자리를 잡습니다.
- 요청 범위 나누기: 지금 계약 안에서 바로 바꿀 수 있는 것(안내문, 예약 운영)과 계약 변경이 필요한 것(채널 추가, 대상 확대)을 구분해 묻습니다.
- 확인 지표 합의하기: 바뀐 뒤 무엇으로 확인할지 업체와 미리 정합니다. 업체 리포트에 없는 지표라면 집계 방식으로 추가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 회신 기한 받기: 가능 여부와 일정, 비용 변동 여부를 언제까지 답할지 정합니다.
계약 변경이 필요한 과제는 내년 예산안에 함께 넣어야 합니다. 예산 항목을 나누는 방법은 2027 EAP 예산안 만들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10월 말부터 내년 1월까지 실행 일정
연말에는 재계약과 예산이 몰려 있어 순서를 놓치기 쉽습니다. 아래는 정신건강의 날 이후 일정 예시입니다. 회사의 계약 시기에 맞춰 당겨 쓰세요.
| 시기 | 할 일 | 결과물 |
|---|---|---|
| 10월 말~11월 초 | 캠페인 의견 정리, 담당별로 나누기, 과제 3~5개 선정 | 개선 과제 카드 초안 |
| 11월 | EAP 이용경험 익명 설문으로 근거 보완 | 문항별 집계 결과 |
| 11월~12월 | 업체 리뷰 회의, 계약 변경 과제는 예산안에 반영 | 업체 회신, 내년 예산안 |
| 12월~1월 | 바뀐 점을 직원에게 공지, 확인 지표 기준값 기록 | 사내 공지, 다음 점검일 |
📣 직원에게 ‘바뀐 점’을 알리는 문장
공지는 길 필요가 없습니다. 들은 것 → 바꾼 것 → 이용 방법 순서로 세 줄이면 됩니다. 아직 바꾸지 못한 것도 이유와 함께 알리면 신뢰가 쌓입니다.
지난 10월 마음건강 캠페인에서 “퇴근 후에는 상담 예약이 어렵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습니다.
그래서 1월부터 평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에도 상담을 예약할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신청은 기존과 같이 사내 포털 EAP 메뉴에서 하시면 되고, 이용 여부는 회사에 개인별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가족 상담 확대 의견은 내년 계약 때 검토할 예정입니다.
✅ 개선 과제 점검 체크리스트
나누기
근거
실행
공지
❓ FAQ
Q1. 캠페인 의견이 몇 건 안 되는데 과제로 만들어도 되나요?
네. 의견 수가 적으면 근거를 한 가지 더 붙이면 됩니다. EAP 업체 리포트의 집계값이나 짧은 익명 이용경험 설문 결과를 함께 보면, 소수 의견이 실제로 반복되는 문제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Q2. 상담 만족도가 낮다는 의견이 있으면 어떤 상담이었는지 확인해야 하나요?
회사가 개별 상담을 확인하는 방식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업체에 상담사 변경 절차나 품질 관리 방식을 묻고, 만족도는 집계로만 받으세요. 개별 불만은 직원이 업체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안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업체가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고 하면요?
가능하지 않은 이유와 대안을 문서로 받아 두세요. 계약 범위 밖이라면 내년 계약이나 RFP의 요구사항으로 옮기고, 직원 공지에는 ‘검토 중’으로 알리면 됩니다.
Q4. EAP를 실제로 이용한 직원의 의견은 어떻게 받나요?
회사는 누가 이용했는지 알 수 없고 알아서도 안 됩니다. 전 직원에게 익명 설문을 보내고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만 서비스 문항에 답하게 하거나, 업체가 이용자에게 설문을 보내고 회사는 집계만 받는 방식을 쓰세요. 바로 쓸 수 있는 문항은 이용경험 익명 피드백 질문지에 정리했습니다.
🔗 같이 보면 좋은 글
📚 출처 및 확인 기준
- 근로복지기본법 제83조 (근로자지원프로그램)
-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 제55조 (근로자지원프로그램의 운영)
- 개인정보 보호법 제23조 (민감정보의 처리 제한)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야별 개인정보 보호 안내서」 인사·노무 편 (2024.12.)
- WHO, World Mental Health Day 2026
법령 확인 기준일: 2026.10.22. 이 글은 EAP 운영 개선을 위한 실무 안내이며, 공지 문장과 일정은 예시입니다. 개별 사안의 법률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 직원 의견을 반영한 EAP 운영, 함께 설계해 보세요
예약 시간대, 상담 채널, 회사가 받는 리포트 범위까지 직원 의견에 맞춘 EAP 운영이 필요하면 넛지EAP에 문의해 주세요.
EAP 도입 문의하기Health Management | psychological counseling | Safety Management | Organizational culture | gre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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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댓글저는 직원 의견을 수집하는 것과 그 의견을 바탕으로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직원들에게 보여주는 것 사이의 차이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마지막 단계가 없다면 아무리 잘 설계된 설문조사라도 형식적인 절차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201026.10.01
- 02댓글이는 매달 서비스 제공업체에 이용자 명단을 요청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접근 방식인 것 같습니다. 재무 부서에서는 여전히 청구서 승인을 위한 충분한 증빙 자료가 필요하지만, 인사 부서에서 누가 실제로 상담을 이용했는지까지 알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161126.09.30
- 03댓글24시간 접수와 24시간 상담의 차이점은 중요합니다. 직원 공지에는 휴업 기간 동안 실제로 이용 가능한 지원과 상담사가 언제 응답할지 명시해야 합니다.474426.09.11